스토리 와 사진

지장산 (신선봉 대장) 연천포천

생원세상 2007. 3. 11. 23:50

지장산,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보개산( 877.2 메타) 이라고 하는 산이다. 경기도 연천 과 포천의 경계에 걸쳐있다. 보가 산성지라는 안내판에 왕건과 궁예가 전투를 한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안내판 위에 성곽이 남았다.

북으로는 고대산( 832 메타)과 금학산(947.3 메타)이 그리고 남으로는 종자산(642.8 메타)으로 이어진 능선이 잇는 산이며, 정상에 올라가니, 내 군에서 사단수색대로 근무하던 연천 북방의 비무장 지대까지 다 보이는 거 같았다. 참으로 멀리까지 다 보였다.

 

이러한 산에 대한 자료는 신선봉 대장님이 준비를 해서 프린트로 나누어 준 내용들이다. 참으로 자상하게 안내 해 주니 산에대한 내용을 알고 산행하게 되니 더욱 산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오늘 첨 보지만 정말 산 사나이 같이 생겼다. 목소리도 굵고 낮은 음성이지만 상당히 힘이 있어 들린다. 산우님들의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며 리드한다. 오늘따라 산에 3월인데도 눈이 많아 미끄럽고 산길 상태가 않좋다.

 

오늘 날씨가 아침에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았는데 산에 도착하여 보니 깨끗한 구름들이 바람에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데 파란 하늘이 더 많이 보이는 그런 아주 쾌청한 날로서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다. 모든 산우님들이 하늘 한번 처다보고 감탄사가 연발이다.

 

산 정상에서는 어찌나 강풍에 매서운 바람인지, 올 겨울 두번째로 그렇게 추운 날 산행 한거 같다. 지난 2월3일 날도 청계산에서 매서운 찬바람에 산행하고는 두번째다. 너무나 산 정상의 조망이 좋아서 그런가보다. 너무 멀리까지 시야가 탁 트였으니 바람인들 뭐 막힘이 없으니 고속으로 달려 지나가나 보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북한 인민들이 춥고 배고프다는걸 이 겨울 바람에 실어 세차게 보내는거 같기도 하다. 춘삼월이라는데 춘풍이 불기 전에

빨리 전달하려고.

 

춘래 불춘래 ( 春來 不春來) 라던가.  봄이라고 하는데 우째 이런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지. 하산길로 접어 들어서는 그 세차던 바람이 다 어데로 갔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아침 사당에서 버스를 타려고 하니 아는 산우님들이 있어 인사하는데 오늘 명단에 없던 걸로 아는데 구도인 대장이 보여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라고, 청계야등 지난 여름에 보고 첨이라 그리 인사를 하는데 같이 받아주어 그리 알았었는데, 나중에 가는 버스안에서 소개를 하는데, 아니 이럴수가, 구도인 대장이 아니라 이슈 대장이란다. 어쩌면 이리도 닮았나?

산행하면서 이야기 해 보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 혼동 한다고. 해서 아예 구도인 대장을 형님으로 하기로 했다나

 

오늘도 담촌님으로부터 지피에스에 대한 한참을 사용법이나 가격등을 설명들으며 내려왔다.

그리고 캘빈님의 재담으로 지루하지 않게 산우님들을 즐겁게 해준다. 하산 하면서 도시여인님의 뒤에 가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본인은 하루에 세가지 순정으로 산단다.  아침에는

열아홉 순정으로, 낮에는  (   ) 으로, 밤에는 댄서의 순정으로 된다고 해서 폭소를 자아낸다. 답례로 유머하나를 해 줬다.

헤여진 첫사랑 에게서는 세가지의 아픔을 느낀다. 첫째는 첫사랑 하던 여인이 결혼해서 아주 부자로 윤택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배가 아프고, 둘째로 첫사랑 여인이 아주 못살고 형편이 나쁜 상황이며 암까지 걸렷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단다.

마지막으로 그 첫사랑 여인이 이제 와서 지난날 같이 다시 사랑을 나눠보자고 하면 골치가 아프다.

 

오늘도 즐건 산행에 행복한 하루였다. 같이한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 꾸-뻑.

 

*. 도시여인님 낮에는 무슨 순정인지 괄호안에 넣어 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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